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그런데 희박한 확률을 뚫고 마음에 쏙 드는 남자를 만났다고 해도 또 하나의 장벽이 당신의 연애 고속도로를 막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애프터 신청이다.
아쉽게도 소개팅은 철저히 여성에게 불리하게 설계되어 있다. 대한민국 통념상 애프터 신청은 남자들의 몫으로 되어 있어 여성이 마음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남성이 알아서 미리 애프터 신청을 해온다면 문제랄 것도 없다. 하지만 둔감한 남자들은 여성들의 호의적 신호도 무시한 채 눈이 빠지게 연락을 기다리는 여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묵묵부답으로 잠수를 타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렇다고 여자 쪽에서 서둘러 애프터 신청을 하는 경우 일부 남성들은 연애의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느껴 여자가 마음에 들었다가도 불쾌하게 생각하여 거절하는 일까지 있다고 하니 여자로서는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걸까? 남자의 자존심을 살려 주면서도 확실한 애프터 신청을 받아낼 수 있는 방법에 어떤 것이 있을까? 오늘은 소개팅에서 애프터 신청을 받을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7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무턱대고 직접적인 애프터 신청을 하지 말라
소개팅을 할 때 여자 쪽에서 남자가 마음에 들었지만 집에 갈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남자로부터 어떤 애프터 신청에 대한 확신도 얻지 못한 경우 일부 여자들은 쫓기는 마음에 남자를 향해 노골적으로 계속 만나고 싶다는 말을 전하곤 한다.
“설마 오늘 만남이 마지막은 아니겠죠?”, “오늘의 만남을 죽 이어가고 싶어요” ,“우리 꼭 다시 봐요”, “이번 주말 어때요. 약속 잡아요.” 등등
그런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만남의 의사를 드러내면 남자 쪽에서 여자를 가볍게 볼 수 있으며, 일단 사귀게 되더라도 남자 특유의 ‘잡은 물고기에 더 이상 밥을 주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여성으로서 존중받는 관계는 일단 한수 접고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소개팅에서 남자가 아무리 마음에 들었더라도 노골적으로 애프터 신청을 유도하는 말은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이 좋다.
이것은 여자 입장에서 무조건 적극적으로 애프터 신청을 유도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사람에 따라 여자 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예외적인 상황이고 일반적으로 여자 쪽에서 애프터 신청을 직접적으로 암시하는 말을 했을 때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상하게도 여자 쪽에서 별 반응이 없으면 몸이 달아 적극 접근해 오던 남자들도 여자 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오면 방어적으로 변하며 그 상황을 즐기는 것인지 밀당의 단계로 끌고 들어가 여자들을 애를 먹이는 경우가 많다.
일단 남녀 관계는 시소 게임과 같아서 남자들이 적극적으로 나가면 여자들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가면 남자들이 소극적으로 변한다고 상정하고 연애 전략을 짜야한다.
단, 위에서 말했듯이 ‘무턱대고’ 애프터 신청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 애프터 신청을 전혀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유념해 두기 바란다. 즉 이 말은 쉽게 말해서, ‘지혜로운 방법으로 남자로부터 애프터 신청을 유도하라’는 말을 돌려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롭게 애프터 신청을 유도하는 방법일까? 그것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남자가 애프터 신청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주도면밀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2. 소개팅 초반 칭찬을 통해 호감을 표현한다.
남자에게 애프터신청을 받기 위해 첫째로 해야 할 것은 남자를 아낌없이 칭찬하는 일이다. 매사에 처음이 중요하다. 칭찬으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일단 남자가 여자를 보면 조건반사적으로 기분 좋은 감정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와 처음 만난 직후 10분 이내에 반드시 한 번 이상 남자의 매력에 대해 칭찬하도록 한다.
그렇다면 왜 처음에 남자를 칭찬하는 것이 중요할까? 첫째로 남자 자체가 인정 욕구가 강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사랑에 목마르고 남자는 칭찬에 목마른 법이다. 칭찬을 통해 남자의 인정 욕구에 불씨를 당겨야 한다.
두 번째로 소개팅 초반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가기 위해서이다. 소개팅 초반에는 남녀 불문하고 서로 긴장하고 불안과 경계심이 발동하여 분위기가 썰렁하고 경직되기 십상이다.
특히 소개팅에 나온 남성들은 그날 데이트의 스케줄과 경제적 책임을 맡고 있고, 그날 여성이 자신의 리드에 잘 호응해 줄지 어떨지 몰라 내심 불안과 의구심이 강한 상태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서로 호의를 갖고 있다고 해도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전환시키기가 어렵다.
이런 긴장이 팽팽한 분위기에서 여자가 적극적으로 남성에 대한 호의를 칭찬으로 나타내면 썰렁했던 분위기가 단숨에 눈녹듯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칭찬을 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일단 남자의 첫인상에서 느껴진 부분에 대해 칭찬을 한다.
“너무 멋진 분이 오셔서 저는 연예인이 왔나 했네요”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는 분이세요”, “소개해 주신 분이 말씀해 주신 것보다 훨씬 멋있는 분이세요”
처음부터 칭찬을 들은 남자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머슥한 느낌이 들 것이다. 어쨌든 첫 느낌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긴장된 마음도 누그러지고 여자에 대한 경계심도 풀렸을 것이다.
한편 ‘너무 외모에 치우친 칭찬이 남자에게 가식적으로 비춰지지 않을까?’하고 걱정하는 여성분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남녀가 처음 만나서 서로 알 수 있는 것이 외모 밖에 없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이에서 외모를 칭찬하는 것은 전혀 가식적인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서로 만난지 1분도 안 된 상황에서 상대의 인격이나 능력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더 상대에겐 가식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자 외모를 칭찬해 상대의 경계심을 풀었다면 다음 단계로 칭찬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소개팅 초반 서로가 자기 소개를 하기 위해 대화를 풀어나가기 시작하면 열심히 듣다가 남자가 자신의 얘기를 꺼내는 순간 또 한번 칭찬을 건넨다.
“음성이 너무 듣기 좋아요. 성우하셔도 되겠어요”, “놀라운 열정을 가지신 분이시군요.” “신뢰감을 주셔서 주위 분들이 믿고 의지하게 될 것 같아요”
이 정도 되면 남자 쪽에서도 슬슬 ‘여자 쪽에서 나한테 호감이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차적으로 남자에게 자신을 각인 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3. 소개팅 중반 맞장구를 통해 일체감을 형성한다
칭찬을 통해 남자의 마음의 빗장을 풀었다면 이번 단계에선 본격적으로 한 편이라는 일체감과 동료의식을 형성한다. 남자와의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서로가 한 팀이라는 소속감과 공감대를 갖게 하는 것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경계심을 완전히 허무는 전략이다. 일단 취미와 식성 등 작은 습관과 취향 등의 공통점을 찾아 일체감을 형성해 보자.
여자: 어떤 음식을 좋아하세요?
남자: 저는 입맛이 어린아이 같다고 해야하나 부끄럽게도 돈까스와 라면을 좋아해요.
여자: 어머 정말이세요? 저도 그렇거든요. 고등학생 때 학원 앞 분식점에서 친구들이랑 먹던 돈까스와 라면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지금도 가끔 혼자 먹곤 해요
남자: 반갑네요. 동료를 만나서. 제가 나중에 돈까스 맛있는 집 알려드릴께요.
여자: 쉬는 날 주로 어떤 걸 하세요?
남자: 자전거를 끌고 한강에 나가요.
여자: 정말요? 그럼 혹시 저 못보셨어요? 저도 주말에 가끔 자전거 타고 한강에 나가거든요
남자: 와 이런 우연이. 아마 서로 여러 번 마주쳤을 거예요 여기서 또 보니 반갑네요
여자: 자전거 타고 한강에 노을이 질 때, 또 다리에 불이 켜질 때 정말 너무 아름답잖아요?
남자: 맞아요. 저도 그 때마다 서울이 참 아름다운 도시구나 하고 감탄하곤 했어요
서로의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 취미와 취향도 좋지만 서로 공공의 적을 설정하고 행동함으로써 일체감을 급격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일단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것은 직장 상사들에 대한 아쉬움들과 샐러리맨들의 비애를 나누면서 서로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것이다.
여자: 다시봐도 정말 멋지신 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약간 피곤해 보이세요
남자: 예. 어제까지 연달아 야근을 했거든요.
여자: 어머나 저도 어제는 야근을 했어요. 일주일에 얼마나 야근을 하세요?
남자: 우리 회사는 평균 3번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여자: 정말요? 사장님 너무 심하네요 정말 피곤하시겠어요. 그래도 오늘 약속 잘 지켜주셔서 고마워요. 제가 이따가 맛있는 커피 대접해 드릴께요
남자: 봉급생활자가 다 그렇죠. 그쪽은 야근 안하세요?
여자: 우리 회사도 일주일에 2번씩은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도 2번 정도이지만 남자 직원들은 3번씩 하는 분도 많아서 많이 피곤하시겠구나 생각하지요.
남자: 맞아요. 사실 2번 정도까진 괜찮은데 3번씩 하면 다음날 일어나기 어렵더라구요
여자: 야근 3번 정도 하는 회사라면 인원을 충원하는 것이 맞는데. 사장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남자: 그러게요. 아무래도 기업 오너의 입장에선 고용이 가장 부담스럽겠죠.
여자: 맞아요
공공의 적을 형성하고 동병상련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전략은 짧은 시간 안에 서로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지만 나름 부작용도 있는 방법임으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아무래도 공공의 적을 형성하기 위해 소속된 집단이나 사람에 대한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내용을 다룰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말을 하는 사람 자체가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사람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부정적인 내용을 얘기하다보니 소개팅 분위기 자체가 어둡고 가라앉을 수 있다. 그러니 이 방법은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두 전략은 상대 남성의 성향을 보고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남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고 사람들의 비판에 대해 열려있는 사람인 것 같으면 공공의 적을 형성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남자의 성향이 부정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을 싫어하고 남을 비판하거나 판단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으면 이 방법을 사용해선 안 된다. 무난하게 취미나 취향 중에서 공통분모를 찾아 맞장구를 열심히 치고 리액션을 하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4. 소개팅 중반 남자의 호의를 객관적으로 확인한다
소개팅을 하는 동안 여자는 남자가 자신에게 어느 정도나 관심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다음 단계를 어떻게 밟아가야 하는지 여자가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자 그렇다면 소개팅 자리에서 남자가 여자를 마음에 들어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첫째로 남자가 여자의 외모나 스타일에 대해 두 번 이상 칭찬을 한다. 어차피 여자 쪽에서 남자에게 먼저 칭찬을 했기 때문에 남자 쪽에서도 여자에게 한번 정도는 칭찬을 할 수 있다. 그런데 2번 이상 여러 차례 여자의 외모나 스타일에 대해 칭찬한다면 그 남자도 여자에게 관심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 여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준다. 사람은 남녀를 떠나서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게 되어있다. 남자가 여자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지 않고 사소하고 지루한 내용이라도 끝까지 진지하게 들어준다면 그 남자가 여자에게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주말 오후에는 소개팅 하는 동안에도 전화가 오는 경우가 많이 있을 텐데, 여자가 이야기 하는 중간에 전화 때문에 대화를 끊지 않고 여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준다면 이 경우에는 남자가 정말 여자에게 관심이 많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셋째로 여자의 과거보다 미래에 관심을 갖는다. 소개팅에 나온 남녀들은 서로 사귈 마음이 있는 경우 상대방의 과가보다 미래에 대해 관심을 더 기울이게 되어있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미래가 자신과 함께 살아갈 시공간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귈 사람에게 상대방의 과거 이야기들은 흘려 들을 수 있는 것이지만 상대방의 미래 계획들은 한마디라도 그냥 흘려버릴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소개팅 중에 남자가 정말 여자와 사귈 생각이 있다면 여자의 미래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아이는 몇 명이가 가질 것인지, 서울이 좋은지 경기권이 좋은지, 앞으로 경력개발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등등
넷째로 여자의 가족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만약 남자의 나이가 어려서 결혼보다 우선 연애를 생각하는 입장이라면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있어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남자라면 정말 여자가 마음에 들면 반드시 여자의 가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상의 여러 가지 남자로부터 받는 인상들을 종합하여 남자의 관심도와 호의를 평가하여 다음 단계로 가야 할 것인지를 판단한다.
남자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전혀 여자에게 마음이 없는 것 같다면 애써 더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다. 그냥 좋은 이웃과 그날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는 것으로 그 시간을 마감하면 된다.
그런데 남자 쪽에서 여자에 대해 확실히 관심이 많이 있거나,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여자의 관심을 보여주는 다음 단계를 적용해 나가본다.
5. 길거리 데이트를 통해 스킨십을 시도한다
남자가 정말 마음에 들어 놓치고 싶지 않지만 여자에 대한 남자의 마음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단 한번 모험을 걸어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맥주나 와인을 한 잔 정도 곁들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남자가 미리 계획한 동선에서 식사 후에 맥주나 와인 한잔 정도를 곁들일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예정되어 있었다면 남자의 스케줄에 따르면 된다.
그러나 남자가 계획한 동선에서 맥주나 와인을 곁들일 수 없는 분위기라면 과감하게 맥주나 와인 한 잔을 곁들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남자를 데리고 간다.
이 때 맥주나 와인을 마시고 싶다고 남자에게 말할 필요는 없다. 그냥 “실내에 오래 있었더니 갑갑한데 함께 좀 걸어요”하고 밖으로 나와서 남자와 함께 걸으면 된다.
그리고 중간중간 간접적인 스킨십을 시도한다. 차도에서 파란불이 켜졌을 때 잠깐 남자의 소매를 잡고 “여기 파란불예요”하고 끌었다가 금방 놓아버리고, 또 길을 걷다가 인상적인 것이 있으면 “저기 좀 봐요. 정말 아기자기하고 귀엽네요”하고 남자의 소매를 잡고 그 인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도록 유도를 한다.
그런데 남자와 걷는 길이 아름답고 한적한 데이트 코스로서 적당한 동선이어야 좋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최대한 동선을 줄이도록 하자.
차량이 많고 통행하는 유동인구가 많은 길을 오래 걷다보면 시끄럽고 혼잡하여 서로 대화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고 덥고 피곤하기만 해서 데이트의 즐거움보다는 짜증만 돋게 될 것이다.
걷다가 남자를 유혹하기에 적당한 분위기를 가진 카페나 호프집, 레스토랑을 발견하면 “걷다보니 목이 마른데 좀 쉬었다 갈까요?” 하고 들어가서 맥주를 한 잔 마셔도 좋고, 식사를 하고 와인을 한잔 곁들여도 좋다.
6. 유혹적 몸짓과 제스처를 활용한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 남자의 시선을 잡아두는 몸짓과 보디랭귀지, 제스처를 적극 활용한다. 남자에게 적극 호소하는 제스처는 지나쳐서는 안 되며 부자연스러워서도 안 된다.
오버하는 큰 웃음소리나 과장된 손짓, 자기 모멸적 유머 구사, 얼굴을 찡그리는 태도 등은 오히려 마이스너스가 된다. 남자에게 큰 효과를 발휘하는 유혹적인 몸짓에는 크게 4가지가 있다.
머리카락을 묶고 풀어헤치는 모습 연출하기
여자가 남자 앞에서 머리카락을 묶거나 풀어헤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남자에게는 매우 유혹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일단 가슴과 허리선이 드러나면서 상반신의 라인이 남자에게 강하게 어필하게 된다. 그리고 머리카락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혹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남자의 시선을 머리카락에 고정시키면 남자에게는 매우 도발적으로 보일 수 있다.
잠깐 잠깐 미소 비추기
여자의 미소에 요동치지 않는 둔감한 심장을 가진 남자는 없다. 그렇다고 줄곧 웃는 얼굴만 노출시키라는 것은 아니다. 대화하는 종종 또 여자가 딴 곳을 보다가 남자와 시선을 마주쳤을 때 그때 그때 ‘싱긋’하고 눈웃음을 보여주면 남자에게 여자가 매우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여 앉기
여자가 남자 앞에 앉았을 때는 마치 일할 때나 면접을 볼 때처럼 90도로 꼿꼿하게 앉아서는 매력이 없다. 피사의 사탑이 약간 기울어져서 매력적인 것처럼 대략 15도 정도 옆으로 기울어진 모습으로 앉아야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정면으로 볼 때보다 약간 기울어져 있으면 여자의 몸매의 볼륨감과 원근감이 살아나고 약간 흐트러진 모습에서 풍기는 매력이 남자의 시선을 끌기 때문이다.
남자가 관심을 갖는 부위에 손을 얹었다 떼는 행동을 반복하기
남자에게 여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몸의 부위들이 있다. 입술, 머리카락, 쇄골, 허리, 목덜미, 팔, 허벅지 등이다. 이런 부위를 남자와 이야기 하는 중에 자연스럽게 살짝살짝 자기 손으로 터치해 주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만져서는 안 되고 은밀하게 알 듯 모를 듯 남자의 눈을 바라보면서 수위와 횟수를 조절하며 적당하게 터치해 줘야 남자의 시선을 끌 수 있다.
7. 도발적 질문으로 남자를 아찔하게 만들기
식사를 마친 후에 맥주나 와인을 한잔 곁들여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먼저 남자를 지긋히 바라보면서 회심의 한방을 날린다.
“처음 볼 때도 말했지만 그쪽은 정말 남다른 매력이 있어요”, “전 오늘이 그쪽과 마지막이란 생각이 들지 않네요” “솔직하게 말해보죠. 저 어때요?”
이런 도발적인 질문은 남자의 심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반전 효과 때문이다.
대부분 소개팅은 그 밥에 그 나물이다. 흔히 다들 그렇게 만나 그렇게 헤어지는 그렇고 그런 뻔한 레퍼토리의 연속이다. 그런데 이처럼 도전적이고 획기적인 질문을 받게 되면 남자의 심장은 그야말로 이두박근 삼두박근 두근두근거릴 수밖에 없다. 아마 대부분 남자들로서는 이런 당돌한 질문을 여자에게 생전 받아본 적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여자들은 소개팅에서 대부분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다. 남자가 마음에 들어도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들이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체적으로 새침대기 모드와 무관심한 척 연기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기껏 적극적이라는 여자들이라봐야 사차원이나 귀요미 스타일의 응석받이나 애교 부리기가 전부이다.
그런데 과감하게 남자에게 도발적으로 사귀자고 한 것이니까 왠만한 남자들로서는 여자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도발적인 질문 이후 여자의 행동이 중요하다. 이렇게 도발적인 질문과 제의를 한 후에 밤이 늦으면 더 시간을 끌지 말고 깔끔하게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음을 남자에게 알려야 한다.
아쉽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괜찮지만 ‘한 잔 더 할까요?’라든가 ‘커피 한잔만 마시고 갈까요?’하고 질질 끄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그냥 여자 입장에선 헤어지기 아쉽지만 상대가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버스 떠나고 나서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인상을 남자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만나면 더 즐거울 것 같아요”라든가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아쉽긴 하지만 이젠 들어가봐야겠어요. 그쪽 마음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오늘이 마지막은 아니겠죠?”하고 은근히 남자의 애프터 신청을 기다리는 듯한 언질을 남기는 것이다.
그러면 며칠 지나지 않아 남자 쪽에서 긍정적인 애프터 신청 연락이 올 것이다. 주선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올 수도 있고 직접 남자가 연락을 해올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여자 쪽에서 멍석을 깔아주었는데도 남자가 연락을 주지 않는다면 이 관계는 더 이상 진전될 수 없는 관계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하지 않는 것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 여자는 마음에 들지만 여자의 마음을 몰라서 혹시 애프터 신청을 했다가 거절 당할까봐 두려워서. 둘째 만나보니 여자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두 번째 이유이다.
그런데 여자 쪽에서 적극적으로 남자에게 호감을 여러 차례 표현하고, 애프터 신청을 하면 반드시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남자 쪽에서 아무 연락도 없다는 것은 남자 쪽에서 여자에 대해 전혀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남자에게 더 이상 어떤 미련이나 관심을 더 갖는 것은 시간낭비다. 그냥 깨끗이 잊어 버리고, 주선자에게 새로운 남자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면 되는 것이다.
만일 그래도 여전히 그 남자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면, 딱 한 번만 전화를 하고 끊어라. 핵심은 문자나 카톡이 아닌 전화만 하고 끊으라는 것이다.
부재중 통화를 보고 남자 쪽에서 연락이 오면 남자에 대한 안부를 묻고 나중에 밥 한번 먹자고 하면 된다. 아마 남자가 정말 여자에게 마음이 있다면 다시 연락이 올 것이다.
하지만 남자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 메시지가 있는데도 남자 쪽에서 전혀 반응이 없다면 이것은 완전히 끝이 난 것이다.
이미 당신은 그 남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구태여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다. 카톡이나 문자, 이메일 등은 나중에 증거가 남아 두고두고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절대 보내선 안 된다.
한편 남자 쪽에서 연락이 오지 않는 문제에 대하여 다르게 해석하는 여자도 있을 수 있다. 여자 쪽에서 적극적으로 남자에게 대시를 한 것이 문제가 되어 일종의 연애의 불문율을 깬 행위 때문에 연애가 깨진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여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은 그렇게 간단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이 상황은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다짜고짜 무턱대고 남자에게 고백한 것이 아니었다. 앞에서도 보았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당돌한 질문을 던지기 전에 철저히 여러 단계를 거쳐 빌드업을 했다.
그리고 중간 점검 결과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계획적으로 던진 적극적 구애행위였기 때문에 이 멘트는 매우 유효적절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도발적인 멘트를 사용해선 안 되는 여자도 있다. 자신에게 남자를 유혹할 수 있는 신체적 매력 포인트가 부족한 여자, 또 연애 경험이 짧아 도저히 남자 앞에서 도발적인 질문을 하지 못하겠다는 여성들은 도발적인 멘트를 날려서 안 된다. 그냥 일반적인 방법으로 애프터 신청을 유도하면 된다.
보통 애프터 신청을 위한 질문이나 제의를 할 때 두 가지 방법이 자주 쓰여진다.
발부터 들여놓기
첫째 발부터 들여놓기(foot-in-the-door Technique) 방법이다. 이 방법은 무리한 부탁을 하기 전에 허락하기 쉬운 작은 부탁부터 요구해서 점차 큰 부탁까지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 결국 상대가 쉽게 승낙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사람들이 한번 잘 해주고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자신이 상대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그 인상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 나중에 부담스런 요구도 쉽게 들어주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또한 한번 긍정하면 계속 긍정하게 되는 관성의 법칙 역시 이용한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를 들 수 있다.
여자: 물 한잔만 시켜주시겠어요?
남자: 오호 목이 마르셨나 보군요. 그래요
여자: 물을 마셔도 더운데. 저 아이스크림 하나만 추가해도 될까요?
남자: 물론이죠.
여자: 고마워요. 저 이번처럼 나중에 아이스크림 한 번 사주시면 안 되요?
남자: 그래요. 지금 약속을 잡죠.
머리부터 들여놓기
두 번째는 머리부터 들여놓기(face-in-the-door Technique) 방법이 있다. 처음에는 들어주기에 부담스러운 무리한 요구를 한 후에 나중에 작은 요구를 부탁해서 상대가 앞서 거절에 따른 미안한 마음에 다음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수법이다.
여자: 저 한달 후에 부모님께서 남자 친구를 데려오라고 하는데 한달 정도 애인 역할 해주실 수 없어요?
남자: 예? 이건 제겐 너무 부담스러운데요.
여자: 그래요. 그럼, 다음 주에 저녁이나 한번 먹어요
남자: 그 정도야 충분히 해드릴 수 있죠. 오늘 약속을 잡죠.
단, 주의할 것이 있다.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든, 발부터 들여놓기 방법을 쓰든 머리부터 들여놓기를 사용하든 여자 쪽에서 먼저 애프터신청을 유도할 때는 반드시 1단계 호감 표현, 2단계 연대감 조성 3단계 적극적 질문의 3단계를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적당한 스킨십과 유혹적 제스처 등을 통해 매력을 적극 어필하고, 마지막 도발적 질문 전에 남자의 호감도를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체크한 후에 어느 정도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도발적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무턱대고 남자에게 애프터 신청을 요구해선 안 된다. 철저히 전략적인 차원에서 만남부터 헤어질 때까지 빌드업 과정을 차례로 밟고 확실한 타이밍을 잡아 멘트를 날려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연애는 우연의 연속이 아니라 계획된 우연의 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