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 된 남녀의 만남 방식이다. 소개팅은 둘을 아는 주선자가 시간과 날짜를 정해주면 처음보는 두 남녀가 단둘이 만나 서로의 신상을 파악하고 함께 갈지 말지를 결정짓는 매우 간결한 구조로 되어 있다.
소개팅에서 주선자는 단지 자리만 만들어 줄뿐 만남을 결정하는 것은 소개팅에 참여한 남녀 본인의 몫이다. 어떻게 보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기 때문에 편하면서도 누구도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아쉬운 것이 소개팅이다.
사실 소개팅은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첫인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호감 가는 외모와 세련된 스타일과 유려한 화술을 가진 사람들이 절대 유리한 무대이다. 키가 작거나 화술이 부족하거나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에게는 사실 매우 어려운 자리가 소개팅 자리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미혼 여성들이 소개팅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괜찮은 남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한국 사회에서 최소한의 검증된 남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소개팅 외에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주선자의 보증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과 보안이 유지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렇다면 소개팅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남자를 만나며, 소개팅의 자리에서 상대 남자에게 호감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오늘은 소개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들 12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소개팅 잘 들어오는 여자가 되도록 하라
괜찮은 남자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많은 남자를 만나봐야 한다. 많은 남자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소개팅을 많이 해야한다. 소개팅을 많이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소개팅 잘 들어오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
혹자는 “많이 만나보면 뭘해? 영양가가 있어야지”하면서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 많이 만나봐야 옥석도 가릴 수 있는 것이지, 하나 둘 만나서는 이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도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소개팅 많이 들어오는 여자가 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괜찮은 여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생각해보자. 당신이 주선자라면 상대 남성에게 욕먹을 여자를 소개해 주고 싶겠는가? 그러므로 소개팅 많이 들어오는 여자란 자타공인 괜찮은 여자라고 주변 사람들이 인정한 여자가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소개팅 잘 들어오는 여자란 어떤 여자일까? 일단 주선자들과 사이가 좋은 여자이다. 보통 주선자들은 오지랖이 넓거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인맥 형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며 사람들 사이의 평판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소개팅이 잘 들어오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평소 몸가짐과 자신에 대한 평판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소개팅이란 애프터로 이어지기 어렵고, 연인이 되어 결혼까지 가는 경우는 그야말로 희귀하다. 그만큼 중간에 깨지거나 또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 주선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누가 무엇 때문에 욕까지 들으면서 남에게 이성을 소개시켜 주겠는가? 즉 소개팅의 결과가 좋지 못해도 주선자를 원망하지 않는 사람이 소개팅을 많이 할 수 있다.
그리고 소개팅이 끝났을 때 상대방 남자들이 당신에 대한 좋지 못한 평가를 주선자에게 한다면 주선자가 당신에게 또 다른 남자를 소개해 줄 수 있을까? 즉 매번 소개팅을 할 때마다 모든 남자에 대해 성심성의껏 대하고 최소한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을 때 소개팅이 많이 들어오는 여자가 될 수 있다.
2. 주선자의 말은 절반만 신뢰하라
소개팅에 나갈 때 여자들은 기대반 우려반으로 나간다. 하지만 대부분 절반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망으로 끝날 때가 많다. 애초에 주선자의 말을 너무 철석같이 믿고 나가 기대에 부풀었기 때문이다.
소개팅을 할 때는 주선자의 말을 너무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완전히 기대를 접으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기대감을 가지라는 말이다.
첫째로 소개팅은 여성 입장에서 검증된 남성을 만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만남의 플랫폼인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괜찮은 남자들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은 아니다.
정말 괜찮은 남자들은 주변에서 가만 두지 않는다. 최고의 남자들은 이미 맞선 시장에서 집안 어른들끼리 해결하시고, 또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괜찮은 남자들은 주변에서 연애를 걸어오는 여자들이 많기 때문에 소개팅까지 나올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물론 소개팅에도 간혹 괜찮은 남자들이 나온다. 다만 그 수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마음에 안든다해서 주선자를 비난할 것도 아니다. 주선자는 최대한 서로의 눈 높이를 맞춰 적당한 사람을 만나게 해주었을 뿐이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오히려 내가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야 한다.
둘째로 주선자의 입장에서 상대가 괜찮다고 말을 해야 소개팅이 성립 되기 때문이다. 소개팅의 개최자 입장에서는 어디까지나 홍보나 마케팅적 관점에서 사안을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알지 않은가? 어떤 홍보맨과 마케터가 자기 상품과 서비스가 단점 투성이라고 말을 하겠는가? 아니 사실 그대로 진실 전달만을 목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겠는가?
주선자는 남자의 장점을 부각하여 당신의 기대 수준을 높여준 만큼 또 반대로 남자 쪽에 가서는 당신의 장점을 부각시켜 남자의 기대감을 부풀려 놓을 것이다. 그러니 어차피 서로 손해볼 것도 없는 관계인 것이다.
어쨌든 소개팅 전에는 상대의 장점만 들을 수 있을 뿐 단점을 듣긴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고, 소개팅 장소에서는 최대한 상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로 주선자가 아무리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보고 싶어도 결국은 남이기에 볼 수 없는 영역이 있다. 더구나 미혼 남녀의 내밀한 부분들은 사실 누구도 알 수 없다. 주선자는 다만 남들이 볼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좋은 부분을 보고 서로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만남을 주선한 것 뿐이다.
주선자가 볼 수 있는 부분은 남자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소개팅에서 당신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남자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드러내어 자신의 내밀한 부분과 맞춰 보는 작업을 해야 한다.
소개팅에서는 주선자가 한 말을 근거로 상대방의 모습을 그려서는 안 되고, 자신의 입장에서 관찰한 내용을 토대로 그림을 만들어 가야 한다.
3. 만날 남자에 대한 사전 정보를 입수하라
소개팅하기 전에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가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사전 정보 없이 그야말로 백지 상태로 만남의 장소에 가는 것이 좋을까?
혹자는 선입견과 편견 없이 남자를 볼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쓸데없이 많은 정보를 듣고 가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소한의 정보만 알고 나가서 직접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인간됨과 능력을 판단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는 찬성할 수 없다. 우리는 4년 동안 배울 대학교 전공을 정할 때나 젊을 때 잠깐 일할 직장을 잡을 때도 사전 정보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가? 각종 입시와 입사 면접 때 나올 예상 문제를 구하기 위해 선배를 찾아다니고 스터디그룹을 전전한다.
그에 비해 100세 시대에 앞으로 7~80년을 동행하게 될 남편감을 만나는 데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소개팅에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것인가?
따라서 최소한 대학 전공을 정할 때나 회사에 입사 면접을 대비할 때의 절반 만큼이라도 남자에 대한 사전 정보를 얻으려 노력을 해보라.
일단 주선자에게 그 남자에 대한 이것 저것 다양한 것들을 물어보아라. 사실 주선자에게 물어보기 전에 자신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남성관이나 배우자관, 결혼관이 먼저 확립되어 있어야한다.
사실 주선자 역시 제3자이기 때문에 남자의 내밀한 정보에 대해 알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남자와 남자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와 평판, 어느 정도 남자의 검증된 능력이나 사람됨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남자의 전공과 직업, 인간관계에 대한 정보는 주선자로부터 쉽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자의 꿈과 미래 비전 등에 대해서도 꼭 물어보록 하자.
남자에겐 직업이 제2의 천성이기 때문에 직업에 대해 미리 듣고 예습하고 가는 것이 좋다. 직업이 좋으면 남자의 프라이드의 원천이지만 또 직업이 좋지 못하면 콤플렉스의 원인이기도 하다. 소개팅에서 남자의 직업에 대한 말을 전혀 꺼내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직업의 전망과 전문성에 대해 대략적이라도 알고 가기 바란다.
남자의 꿈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소개팅에 나가 좋은 대화 소재로 삼을 수도 있고, 또 좋은 선물을 준비해서 상대 남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사실 궁극적으로는 당신 자신이 남자의 그 꿈에 공감할 수 있어야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족관계에 대한 정보는 매우 중요하지만 소개팅에 나가서는 직접 함부로 물어볼 수 없는 질문이다. 특히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거나 홀어머니 혼자 계신다든가 하는 내용 등 미리 알 수 있으면 주선자로부터 미리 듣는다. 이런 민감한 내용은 미리 알고 있어야 소개팅에서 대화를 할 때 미리미리 조심할 수 있다.
만일 당신이 뚜렷한 종교성과 정치성을 가지고 있다면 상대방 남성의 종교와 정치성향 등은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소개팅에서 쓸데없는 논쟁과 말다툼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라도 종교나 정치 성향 등은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종교는 아니지만 환경을 중시하거나 동물보호와 비건운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것도 알고 가면 좋다. 비건에게 돈까스를 먹자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가 원하는 여성상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모든 남성의 공통점이지만, 좋아하는 여성의 성향이 청순형인지, 귀여운 형인지, 지성형인지, 팜므파탈형인지, 연상형인지, 친구 같은 여자인지 대강이라도 들어두면 좋다.
그리고 프라이버시 문제라 민감한 정보이긴 해도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임으로 꼭 알아보도록 하자. 남자의 과거 이성관계가 어떠했는지 혹 얼마 전에 헤어졌는지, 또 주변에 여자 친구가 많은지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남자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가면 도움이 된다. 어떤 남자는 말 많은 여자를 싫어하고, 어떤 남자는 비논리적인 것을 싫어하고, 어떤 남자는 공부하지 않는 여자를 싫어하는 등 남자마다 싫어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자의 독특한 취미와 특기에 대해서 미리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전거나 등산을 좋아하거나 애니메이션 감상을 좋아한다든가 하는 남자의 취미들도 미리 알아두면 소개팅 장소에서 다양한 질문을 미리 뽑아가서 시간을 유익하게 지낼 수 있다.
4. 약속장소의 선택이 성공에 큰 영향을 준다
소개팅 시간과 약속장소 선정이 커플 성립에 매우 큰 영향 변수라는 연구가 있었다. 약속장소를 정할 때는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상대방의 위치와 몸 컨디션을 고려하여 장소를 정하는 것이다. 일단 남자를 배려해준다. 그 이유는 남자들의 몸 컨디션이 여자에 비해 더 좋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소개팅은 주말에 하게 된다. 그 이유는 소개팅에 나오는 미혼 남성들이 한창 일할 나이라 금요일까지 야근을 하고 피로를 풀고 주말 오후에야 제 컨디션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교통의 편의성과 도시 혼잡도를 고려하여 장소를 정한다. 주말 오후 3시에 약속을 잡을 경우 명동과 삼청동에서 만났을 때 삼청동에서 만난 커플이 애프터로 이어진 경우가 3배나 많았다고 한다.
주말 오후 명동은 사실상 너무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이다. 주차도 어렵고 이동도 힘들어 그런 일상의 부정적 경험이 소개팅 애프터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따라서 상대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장소를 선정해야 한다.
셋째는 자신에게 편한 장소를 정하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를 보면 홈에서 할 때와 원정을 할 때 성적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구나 홈그라운드인 안방에서 경기할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소개팅 장소도 상대가 이해해 준다면 자신이 평소 잘 알고 있는 곳을 정할 수 있다. 자신의 생활권에 있는 좋은 장소들을 추천할 수 있고, 자신의 생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유익이 있다.
특히 시간이 늦어도 집이 가깝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집이 먼 곳에서 소개팅을 하게 되면 일찍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소개팅 자체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단, 자신의 프라이버시와 개인 일상이 많이 드러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혹시나 소개팅 때 스토커나 마음에 들지 않는 남성을 만났다가 개인 동선이 드러나 나중에 곤란에 처할 수 있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5. 약속 전날은 충분히 휴식하여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자
우리가 면접일 전날이나 프리젠테이션 전날에 주로 무엇을 할까? 아마 다음 날의 몸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그 날의 중요성이 클수록 컨디션 조절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 중대한 행사나 시험이 있는 경우에는 몇 주 전부터 컨디션을 조절하며 몸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런데 많은 여성들이 소개팅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약속 장소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만남은 기대한 보상을 받기 어렵다.
사실 대부분 직장인들이 소개팅 시간으로 잡는 주말 오후는 회사원들에게 썩 좋은 몸 컨디션을 보장하지 않는다. 대부분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힘들게 일하다가 주말에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요일에 긴장이 풀려 친구들과 만나 회식을 하거나 밤 늦게까지 어울려 수다를 떨다가 새벽에나 잠들어 점심 때 즈음에서야 잠이 깨어 서둘러 화장을 하고 겨우겨우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치루는 소개팅은 남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날의 야근 후유증이나 과음 등으로 초췌한 모습으로 나와서는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보기 어렵다. 첫인상은 평생 한번뿐인 기회이다. 남자와의 첫 만남에서 좋지 않은 여성으로 찍히면 그 부정적 인상을 뒤집는 것은 소개팅처럼 단기전에선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반대로 첫 만남에서 깔끔한 복장과 준비된 멘트와 최상의 몸 컨디션으로 좋은 첫인상을 주면 소개팅이 잘 되어 결혼까지 연결될 경우 그 첫인상의 효력은 수십 년이나 지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소개팅 전날에는 특별한 약속을 잡지 말고, 되도록 야근도 하지 말고 일찌감치 집에 들어가 반신욕과 긍정확언을 반복하고, 자기 전에는 마스크 팩을 하여 피부 상태가 최고로 뽀송뽀송하게 만들도록 하자. 소개팅은 이미 전날부터 시작인 것이다.
6. 자신의 매력 자본을 최대한 활용한다
당신은 자신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가? 특히 매력 포인트 중에서 남자에게 효과가 있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또 소개팅에서 그 매력을 잘 발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는가?
튀는 돌이 정 맞는다는 유교적 윤리가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여자가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고 삼가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여겨진다.
특히 여자들 사이에서 튀는 여자들에 대한 질시와 경계가 강하다. 그래서 자신을 남자 앞에 어필하려는 여자들에게 구미호처럼 꼬리를 친다고 하거나 교태를 부린다고 하거나 끼를 부린다는 둥 나쁜 여자 프레임을 씌우곤 한다.
하지만 아름답고 매력적이어서 튀는 것은 끼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돋보이는 것이다. 당신의 얼굴이 아름답다면 머리카락으로 애써 가릴 필요가 없고, 다리가 예쁘다면 바지를 입어 가릴 필요가 없다. 아예 과감하게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가 남자의 입이 쩍 벌어지게 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보석이 소중하다고 1년 365일 금고와 보석함에 넣어두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보석의 쓰임은 각종 모임에서 주인의 외면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데 있는 것이지 금고에 보관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보석인 매력 역시 그렇다. 당신이 가진 아름다운 외모와 S라인의 몸매, 유쾌하고 활달한 대화술, 청아한 목소리, 재치 넘치는 입담과 유머 감각 모두 금고에 넣고 숨겨두기 위해 신이 주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소개팅은 당신의 매력이 최상의 효과를 보여주는 장소이다. 아낌 없이 매력을 발산하여 후회 없는 젊음의 시간을 만들도록 하라.
만약 당신이 하얗고 가지런한 이가 매력이라면 소개팅에 나가기 전에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을 마음 껏 하고 나가자. 당신의 볼륨감 있는 몸매가 강점이라면 최대한 몸의 라인이 살 수 있는 옷을 입고 나가자. 패션 스타일이 매력이라면 남자와 팔을 감고 젊음의 거리를 활보하는 계획을 세워도 좋다.
7. 상대 외모에 대한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
소개팅을 나갈 때는 되도록 상대의 외모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좋다. 외모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외모에 대해 기대할수록 결과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개팅에 나갈 때 상대방의 외모에 기대하게 되는 이유는 왜일까? 우선 주선자가 두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상대방의 외모를 멋지게 부각시켜 주기 때문이다. 사실 꼭 멋지고 아름답게 포장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겠다는 것인데 그것이 와전되어 이미지가 부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주선자: 이번 소개팅에 나오는 남자 정말 괜찮아. 스타일도 나쁘지 않고.
여자: 정말? 어떻게 생겼어?
주선자: 음, 차은우 스타일 있지.
여자: 어머머머, 차은우 대박~
주선자: 약간 시크하지만 깔끔한 이미지야
여자: 그래. 오케이! 다음 주 토요일 3시 소개팅 꼭 사수한다!
주선자의 입장에서는 소개팅에 나올 여자에게 상대편 남자의 스타일이 대강 어떤 스타일인지 설명해 주기 위해 가장 젊은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는 남자 연예인 차은우를 들먹인 것인데, 말을 들은 여자는 상대 남자가 차은우 뺨치게 잘 생긴 남자일 것이라고 기대감이 폭주한 것이다.
이러한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소개팅에 여자가 나왔다면 그 소개팅은 어떻게 될까? 보나마나 시작부터 파장 분위기가 되고 말 것이다.
차은우를 만난다고 기대에 부풀어 있던 여자 앞에 평범한 남자가 우뚝 서 있다면 여자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으악, 저 남자가 차은우야 오징어지!” 그야말로 썩은 사과를 씹은 표정으로 썩소를 남발하게 될 것이다. 여자의 실망감은 소개팅 전체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 것이고, 그러한 여자의 실망스런 표정은 상대 남자에게 가감없이 전달될 것이다.
소개팅은 만나는 한두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초단기전이다. 초반에 큰 실망을 하게 되면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한두 시간은 후딱 지나가버린다.
상대 남자가 외모는 눈에 띄지 않지만 좋은 품성과 확실한 능력을 갖춘 괜찮은 남자일 수도 있는데, 외모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남자의 외모가 그렇게 나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연예인과 비교해서 떨어져 보인다는 것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일단 소개팅에 나올 때는 상대편 외모에 대해서는 기대를 접어라. 사실 소개팅은 철저히 외모가 수려한 사람이 유리한 무대이기 때문에 예쁘고 잘 생긴 사람들은 일찌감치 품절이 되고 만다. 평범한 당신에게 순서가 오기 전에 이미 다른 사람들이 데려갈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렇다고 미리 실망할 필요도 없다. 소개팅은 아예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외모가 추한 사람은 주선자 측에서 이미 사전에 일차적으로 걸러준다. 외모가 너무 떨어지는 사람을 소개해주었다가 욕을 먹기 싫기 때문에 주선자들은 절대 외모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소개해 주지 않는다. 만일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을 소개해 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장점을 가진 사람을 소개해 준다.
그러니 소개팅에 나오는 남자의 현실적인 외모 수준은 평균적인 수준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간혹 꽃미남이 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뽑기의 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개팅에 나갈 때는 상대 외모에 대해 기대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게 된다. 어차피 기대 하지 않고 나갔다가 꽃미남이 나오면 기분도 좋아서 분위기도 사는 것이고, 평균적인 외모의 남자가 나오면 예정대로 진행하면 되는 것이고, 외모가 부족한 남자가 나왔다면 그에 상응하는 그 남자의 장점을 신중하게 살펴보면 되는 것이다.
8. 소개팅 유니폼은 여친룩이 대세다
소개팅에 나갈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의상이다. 어차피 키나 몸매, 외모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패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일단, 소개팅 복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과 단정함이다. 컬러나 디자인이 어쨌든 일단 깨끗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복장을 갖춰야 최소한 신뢰할 수 있는 여자라는 믿음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소개팅에 어울리는 복장은 어떤 스타일일까? 일명 ‘남친룩’ ‘여친룩’이라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줄줄이 나오는 단아하고 무난한 스타일이 가장 좋다. 이들 옷은 내 남친과 내 여친이 입었으면 좋겠다고 다들 입을 모으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스타일의 옷이다.
물론 반전 매력을 발산하는 차원에서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독특한 스타일을 구사할 수도 있다. 천편일률적인 패션 스타일보다는 자기만의 멋을 갖는 것도 꼭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무난한 여성을 좋아하는 남성이 많다는 점에서 처음 만남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느낄만한 무난한 복장으로 소개팅에 나가고 그 이후 만남에서는 당신의 감추어 두었던 개성과 스타일로 남자의 시선을 붙잡는 것이 좋다.
그런데 연애를 하지 않던 여자 입장에서 여친룩에 해당되는 옷이 옷장에 없을 수 있다. 그렇다고 당장 옷을 사러 나갈 시간도 없다면, 그럴 때는 일단 내 옷 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단정한 옷들을 꺼내고 그 중에서 평소에 잘 어울린다고 하는 옷들을 추려 내고, 그 중에서 화려한 옷보다는 단정하고 무난한 스타일의 옷을 골라 입으면 된다.
일단 첫 만남에서는 사람보다 옷이 튀어서는 안 된다. 옷은 다만 자신의 장점을 돋보이게 해주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여자 중에서는 결정적인 날에 입으려고 옷장에 숨겨두고 꽁꽁 숨겨두고 있던 옷을 소개팅 날에 처음 꺼내 입는 경우가 있는데, 소개팅 날에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요는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어색하고 인위적인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남자들끼리 모이면 하는 얘기가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인공 미인 얼굴에는 정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자 앞에서는 화장도 옷도 모두 자연스러워야 남자가 좋아한다.
9. 소개팅에 나가기 전에 분명히 원하는 남자상을 그려두고 나가라
소개팅에 나가기 전에 어느 정도 자신이 원하는 남자의 범위는 정해 두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무런 기준 없이 주선자와 남자의 분위기에 휩쓸려 잘못된 판단을 범하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훌륭한 타자는 아무 공에나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는다. 스트라이크 존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구질의 공만 노리고 친다. 뛰어난 마케터들도 그렇다.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팔지 않는다. 자신의 주된 타겟을 정하고 그 고객들에게만 최선을 다한다.
소개팅에 나갈 때 자신이 원하는 남자상이 어느 정도 구체화 되어 있으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첫째 주선자에게 자신이 원하는 남자를 미리 알려주어 기준에 적합한 남자를 소개팅에서 만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둘째 소개팅에서 판단을 빠르게 내려 집중해야 할 남자와 배제해야 할 남자를 빠르게 선별할 수 있다.
셋째, 소개팅에 나온 남자와 대화를 할 때 자신이 집중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쓸데 없는 질문을 하기보다 꼭 필요한 적합한 질문을 할 수 있다.
넷째 소개팅을 거듭 하면서 원하는 남성상을 계속 수정해 나가 이상과 현실을 만족시키는 남성을 만날 수 있게 된다.
10. 소개팅 첫날의 목표는 애프터 받기이다
소개팅에서 좋은 결과를 보려면 첫날부터 무리를 해서는 안 된다. 그저 첫날에는 애프터를 받을 수 있을 만큼만 자신의 인상을 남자에게 남기면 되는 것이다.
소개팅에 처음 나온 경우나, 소개팅에서 간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왔을 때 여자들은 무리를 하면서까지 남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런 오버페이스는 분명 나중에 문제를 가져온다.
처음 만남은 담백하고 무난한 것이 좋다. 그저 남자가 소개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서 “저 여자와 한번 더 만나볼까?”하는 마음만 들게 해주면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매력으로 남자를 유혹하겠다’거나 ‘지극 정성으로 감동시키겠다’는 원대한 목표보다는 ‘이 여자는 이상한 사람은 아니군.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 건강한 사람이네’라는 평가만 받을 수 있으면 된다.
처음부터 이 남자를 매력으로 휘감아 사랑의 포로로 만들겠다고 덤벼들다보면 짧은 시간에 많은 필살기를 시전하게 되는데, 성급하게 이것 저것 자신의 매력이라고 늘어놓다 보면 결국 분위기만 어색해지고 정작 남자에게는 이상한 여자라는 꼬리표만 남기게 된다.
카드를 만들 때도 개설하는 것보다 갱신하는 것이 쉽듯이 소개팅도 새롭게 뭘 만들겠다는 것보다는 한 번 더 소개팅을 연장해 나가겠다는 자세가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 하게 만들고 더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작용을 하게 된다.
11. 최소한 대화 소재와 먹고 싶은 것 정도는 정해 두고 나가자
소개팅에 나올 때 남자들은 자신이 분위기를 이끌고 비용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나온다.
그러나 일하고 공부하는 데 열심이었던 성실한 남자일수록 대화의 소재가 빈곤하고 화술도 부족하다. 여자랑 데이트해 본 경험이 부족한 남자들은 여자들이 어떤 것에 흥미가 있고 어떤 것에 지루함을 느끼는지도 잘 모른다.
따라서 오가는 대화의 소재가 마르거나 말이 끊어져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될 때 새로운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여자의 조력이 필요하다. 어쨌든 언어능력에 있어선 남자보다 여자가 뛰어난 것이 사실이까 간단하게 남자와 주고받을 수 있는 최근의 이슈 거리 등을 이야기 보따리에 넣고 소개팅에 나오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를 정하거나 메뉴를 정할 때, 자기가 주도적으로 정하는 남자들도 있지만 여자들에게 선택을 맡기는 남자들도 있다. 이 때 여자가 아무 것이나 상관없다고 모든 선택의 책임을 남자에게 떠넘기면 그 남자들은 매우 곤혹스럽게 된다.
사실 남자들이 주로 만날 때 이용하는 고깃집이나 술집은 소개팅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 자연히 소개팅 장소와 메뉴에는 여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식당 장소와 메뉴 선택에 결정장애가 있는 남자들을 만나면 여자들 스스로 어느 정도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 우선 소개팅 장소에서 가까운 맛집 한 두군데 정도는 미리 생각해 두고, 먹고 싶은 음식 메뉴 한 두 개 정도는 비상용으로 생각해 두도록 한다.
12. 거울면접을 통해 자신의 문제 행동을 미리 체크하자
자신이 보기에는 만점 신부감인데 소개팅만 나가면 연전연패 하는 여자가 있다. 외모나 몸매도 훌륭하고 학력과 직업도 나무랄 데가 없는데 소개팅에 나가면 애프터를 받지 못하고 철저히 남자에게 외면 당하는 것이다.
그런 여성들은 자기도 모르는 나쁜 습관이 몸에 배어 있을 가능성이 많다. 어떤 여성은 말을 할 때 쇳소리가 나며 목청을 올리는 버릇이 있고, 긴장하면 심하게 땀을 흘리고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여자는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떠는 버릇이 있고, 어떤 여자는 습관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오랜 세월 자신과 함께 살아온 나쁜 습관들은 이미 자신과 함께 동화되어 자신의 눈으로는 문제를 자각하지 못할 수가 있다. 가족 역시 너무 오랜 세월 함께 살다보니 문제를 전혀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본 사람들에겐 충격이 될 수 있고 특히 소개팅에 나온 남자의 입장에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 될 것이다.
이럴 때는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자신의 행동 습관의 문제점을 지적해 달라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친구들과 모의 소개팅을 하며 동영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보는 것이다. 마치 거울 앞에서 철저히 자신을 검증하듯이 동영상에 촬영된 자신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남자들에게 혐오감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들이 무엇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뒤늦게 나쁜 버릇을 발견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리고 나쁜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해서도 안 된다. 나쁜 버릇과 자신에게 불리한 행동들은 아무리 작은 습관이라도 미리미리 교정하는 것이 좋다.
소개팅도 이번 한 번만 할 것이 아니기에 소개팅에 실패했다면 그 과정들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개팅 한번 실패했더라도 그 만남을 통해 자신의 치명적 약점을 자각하고 변화의 개기를 삼을 수 있었다면 그 소개팅은 절대 실패한 소개팅은 아닌 것이다.